더 뉴 K9 중고 시세와 잘 사는 법 | 연식·트림별 가격 정리(3.8·3.3 터보)

2026년형 기아 더 뉴 K9 2세대 후기형 3.8 GDI AWD 베스트 셀렉션 Ⅱ
2026년형 기아 더 뉴 K9 2세대 후기형 3.8 GDI AWD 베스트 셀렉션 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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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2026년형 기아 더 뉴 K9 2세대 후기형
2022~2026년형 기아 더 뉴 K9 2세대 후기형

이 글의 기준

다루는 범위
더 뉴 K9 중고 시세와 잘 사는 법 | 연식·트림별 가격 정리(3.8·3.3 터보)
참고 자료
공식 가격표·카탈로그와 공개 중고 매물 기준
업데이트
2026-07-24

같은 2022년형인데 한쪽은 3,440만원, 다른 쪽은 4,520만원입니다. 더 뉴 K9 중고를 알아보기 시작하면 가장 먼저 부딪히는 벽이 바로 이 1,000만원이 넘는 가격 폭입니다. 연식이 같아도 트림과 옵션, 주행거리, 그리고 매물의 판매 형태에 따라 값이 이만큼 벌어지는데, 바로 이 폭 안에서 ‘잘 산 한 대’와 ‘비싸게 산 한 대’가 갈립니다.

여기서 처음 대형 세단을 알아보는 분이 가장 많이 흔들리는 지점이 있습니다. 검색 목록 맨 위로 올라오는 1,000만원대, 3,000만원대 초반의 K9입니다. 3.3 터보 베스트 셀렉션 Ⅱ가 1,128만원, 3.3 GDI가 3,085만원처럼 유독 싼 매물은 대부분 현금 구매가 아니라 리스나 렌트 승계 매물입니다. 표시된 숫자는 남은 인수 조건일 뿐, 실제로 내 이름으로 가져오는 총비용은 전혀 다릅니다. 이 착시부터 걷어내지 않으면 시세 감각 자체가 어긋난 채로 매물을 보게 됩니다.

이 글은 그 착시를 먼저 걷어낸 다음, 국내 중고 매물을 기준으로 예산대별로 무엇을 살 수 있고 무엇을 포기해야 하는지, 어떤 연식과 트림이 지금 가장 무난한지, 그리고 계약서에 서명하기 전 이 차에서만 특별히 봐야 할 곳이 어디인지를 순서대로 짚습니다. 끝까지 읽으면 “내 예산 ○○만원이면 이 매물”이라고 스스로 답을 정할 수 있게 됩니다.

결론부터: 무난한 한 대는 3.8 베스트 셀렉션

먼저 이 글의 범위를 분명히 해 두겠습니다. 여기서 다루는 건 2021년 6월에 나온 더 뉴 K9(후기형, 2022~2026년형)이며, 그 이전 전기형과 5.0 V8은 시세 흐름과 관리 포인트가 달라 따로 떼어 놓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국내 중고 매물에서 가장 무난한 선택은 매물이 압도적으로 많은 3.8 GDI 베스트 셀렉션 Ⅰ입니다. 주력 매물 가격대는 약 3,500만~4,860만원, 대표 가격은 약 4,170만원 선인데, 이 대표 가격 언저리에서 2022~2023년형 베스트 셀렉션 Ⅰ을 고르면 비교할 매물도 많고 흥정 여지도 넓습니다.

옵션을 최대한 누리고 싶다면 베스트 셀렉션 Ⅱ, 넉넉한 힘과 주행 질감을 원한다면 3.3 터보로 넘어가면 됩니다. 다만 두 갈래 모두 매물 수가 적어 선택지가 좁고 값을 검증하기 어렵다는 점을 미리 감안해야 합니다. 시간이 없다면 아래 표만 보셔도 방향은 잡힙니다.

2022~2026년형 기아 더 뉴 K9 2세대 후기형
2022~2026년형 기아 더 뉴 K9 2세대 후기형
이런 분이라면여기서부터 보세요
무난하게, 안전하게 첫 대형차2022~2023년형 3.8 GDI 베스트 셀렉션 Ⅰ (대표 가격 약 4,020만원)
옵션을 최대한 챙기고 싶다3.8 GDI 베스트 셀렉션 Ⅱ (개체 편차 확인이 필요합니다)
힘과 주행 질감이 우선3.3 T-GDI (매물 희소, 개별 비교)
최신 연식·낮은 주행이 우선2025년형 (약 4,400만원부터)
더 뉴 K9 중고, 성향별 우선 후보 (국내 중고 매물·현금 일반 매물 기준)

왜 이런 결론이 나오는지, 그 근거를 예산·연식·트림 순서로 풀어 보겠습니다. 트림마다 성격이 어떻게 다른지는 더 뉴 K9 종합 가이드에서 정리했으니, 여기서는 그 성격 차이가 중고 가격을 어떻게 가르는지에 집중하겠습니다.

예산이 매물을 정한다 — 3,500만원에서 5,000만원까지

중고차는 예산이 트림을 고르는 게 아니라, 예산이 매물을 고릅니다. 같은 3.8 베스트 셀렉션 Ⅰ이라도 예산이 3,500만원이냐 4,500만원이냐에 따라 손에 잡히는 매물의 연식과 상태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그래서 트림부터 정하기보다 준비한 현금이 어느 구간에 있는지부터 확인하는 편이 빠릅니다.

준비 예산현실적으로 잡히는 매물대신 감수할 것
3,500만원 안팎2022년형 3.8 베스트 셀렉션 Ⅰ, 주행거리 다소 있는 개체최신 연식·상위 트림·풀옵션은 양보
4,000~4,200만원2022~2023년형 베스트 셀렉션 Ⅰ 대표 가격권의 상태 좋은 개체마스터즈·베셀 Ⅱ는 하단 매물만
4,500~4,860만원베스트 셀렉션 Ⅱ, 저주행 2023년형, 일부 마스터즈예산 상단이라 상태 검증·협상 필수
5,000만원 이상2025년형, 3.3 터보 상위 트림, 저주행 개체신차 대비 감가 폭을 다시 계산
예산대별 더 뉴 K9 중고 선택 갈림길 (현금 일반 매물 기준)

3,500만원 안팎은 이 차의 진입 구간입니다. 이 구간에서는 매물이 가장 많은 2022년형 베스트 셀렉션 Ⅰ이 중심이 되는데, 같은 값이면 대개 주행거리가 조금 있거나 옵션이 단출한 매물입니다. 나쁜 선택이 아니라, 대형 세단을 이 예산에 들이는 가장 현실적인 진입로입니다. 앞좌석 통풍시트는 전 등급 기본이지만, Lexicon 프리미엄 오디오나 VIP 컬렉션의 뒷좌석 냉방·통풍시트까지 갖춘 차량을 이 값에 기대하면 매물 찾기가 길어집니다.

4,000만원을 넘기면 선택의 무게중심이 ‘어떤 매물을 사느냐’에서 ‘어떤 상태를 사느냐’로 옮겨 갑니다. 베스트 셀렉션 Ⅰ 대표 가격(약 4,020만원)이 바로 이 구간이라 비교 대상이 가장 두껍고, 그만큼 이력이 깨끗하고 옵션이 실한 매물을 골라 담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2022년형 베스트 셀렉션 Ⅰ 중 주행거리 1만3천km대에 4,200만원 선으로 나오는, 주행거리도 짧고 가격도 대표 가격 안쪽인 매물을 이 예산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2023년형 기아 더 뉴 K9 2세대 후기형 3.8 GDI AWD 베스트 셀렉션 Ⅰ
2023년형 기아 더 뉴 K9 2세대 후기형 3.8 GDI AWD 베스트 셀렉션 Ⅰ

4,500만원부터 4,860만원까지는 주력 가격대의 상단 구간입니다. 여기서는 베스트 셀렉션 Ⅱ(대표 가격 약 4,500만원)나 주행거리가 짧은 2023년형, 잘 관리된 마스터즈가 시야에 들어옵니다. 다만 예산 상단으로 갈수록 “이 값이면 조금 더 얹어 신차 견적을 볼까” 하는 유혹과, 반대로 옵션값이 과하게 붙은 매물을 만날 확률이 함께 올라갑니다. 이 구간일수록 상태 검증과 협상이 곧 실이익입니다.

5,000만원을 넘어서면 2025년형과 3.3 터보 상위 트림, 주행거리가 극히 짧은 매물이 대상이 됩니다. 최신 연식을 원하는 분에게는 합리적이지만, 이 구간에서는 중고의 최대 장점인 감가 이득이 줄어든다는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몇백만원을 더 얹어 신차에 가까워질수록, 중고를 사는 이유 자체를 다시 따져 보는 게 좋습니다. 연식별로 시세가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알면 이 판단이 한결 쉬워집니다.

기아 더 뉴 K9 중고 가격대 업데이트

최근 주요 중고 매물을 기준으로 보면, 기아 더 뉴 K9의 주력 중고 가격대는 대체로 3,500만~4,860만원 선입니다. 중간 가격은 약 4,170만원으로 보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기준일: 2026년 7월 중고 매물 기준
표 표시: 가격 통계를 낼 수 있는 연식·세부 모델 조합 26개 중 매물 수와 연식 분포를 반영한 대표 24개만 표에 표시했습니다. 나머지 조합은 표 가독성을 위해 생략했습니다.

연식·세부 모델매물 수많이 보이는 가격대중간 가격
2026 3.8 GDI AWD 베스트 셀렉션 Ⅱ1대6,650~6,650만원6,650만원
2025 3.8 GDI AWD 베스트 셀렉션 Ⅰ8대4,360~4,780만원4,570만원
2025 3.3 T-GDI AWD 마스터즈1대5,980~5,980만원5,980만원
2025 3.3 T-GDI AWD 베스트 셀렉션 Ⅰ1대5,130~5,130만원5,130만원
2025 3.3 T-GDI AWD 베스트 셀렉션 Ⅱ1대5,540~5,540만원5,540만원
2025 3.8 GDI AWD 마스터즈1대5,450~5,450만원5,450만원
2024 3.3 T-GDI AWD 베스트 셀렉션 Ⅰ1대4,490~4,490만원4,490만원
2024 3.8 GDI AWD 베스트 셀렉션 Ⅱ1대5,800~5,800만원5,800만원
2023 3.8 GDI AWD 베스트 셀렉션 Ⅰ21대3,690~4,510만원4,100만원
2023 3.8 GDI AWD 베스트 셀렉션 Ⅱ4대4,280~5,080만원4,750만원
2023 3.3 GDI AWD3대4,310~4,610만원4,350만원
2023 3.3 T-GDI AWD 베스트 셀렉션 Ⅱ3대4,360~4,840만원4,380만원
2023 3.3 T-GDI AWD 베스트 셀렉션 Ⅰ2대3,530~3,740만원3,630만원
2023 3.8 GDI AWD 마스터즈2대4,010~4,890만원4,450만원
2023 3.8 GDI AWD 플래티넘2대3,450~3,490만원3,470만원
2023 3.3 GDI1대3,390~3,390만원3,390만원
2023 3.8 GDI 플래티넘1대3,650~3,650만원3,650만원
2022 3.8 GDI AWD 베스트 셀렉션 Ⅰ35대3,240~4,330만원3,880만원
2022 3.8 GDI AWD 베스트 셀렉션 Ⅱ15대4,280~4,790만원4,490만원
2022 3.8 GDI AWD 마스터즈7대3,730~4,790만원4,100만원
2022 3.3 T-GDI AWD 베스트 셀렉션 Ⅰ5대3,610~4,250만원3,850만원
2022 3.3 T-GDI AWD 베스트 셀렉션 Ⅱ3대4,140~4,290만원4,290만원
2022 3.8 GDI 플래티넘2대3,510~3,670만원3,590만원
2022 3.3 GDI AWD1대3,640~3,640만원3,640만원

기아 더 뉴 K9 2세대 후기형 2022~2026 중고 등급별 선택 기준

2026년 2월 기준 등급 구성별 장비 차이를 먼저 맞추면, 최근 중고 매물의 가격 차이를 훨씬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연식과 등급에 따라 안전·편의·시트·주행보조 장비 구성이 달라지므로, 예산 차이와 실제 체감 장비를 함께 비교하면 됩니다.

등급·신차 기준 주요 기본 장비 확인할 선택 옵션 추천 매물 성격
플래티넘
  • 3.8 GDI 후륜 6,041만원(판매가격(개별소비세 5%))
  • 3.3 T-GDI 후륜 6,696만원(판매가격(개별소비세 5%))
V6 3.8 GDI 가솔린 엔진 또는 V6 3.3 T-GDI 가솔린 터보 엔진, 8단 자동변속기, 주행모드 통합제어, 전방 예측 변속 시스템선택 조건: 후륜구동이 기본이며 AWD는 별도 선택입니다. 선택 조건: 3.3 터보 모델은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과 19인치 다크 스퍼터링 휠이 기본 적용됩니다. 모니터링 팩 178만원, 컴포트 팩 119만원, 19인치 휠&타이어 79만원 (3.8 가솔린 한정·3.3 터보는 기본), 헤드업 디스플레이 119만원, AWD 247만원, 선루프 79만원, 빌트인 캠 74만원, 스노우 화이트 펄 8만원합리적인 가격에 대형 세단 기본기를 원하는 첫 K9 구매자
베스트 셀렉션 Ⅰ
  • 3.8 GDI AWD 6,908만원(판매가격(개별소비세 5%))
  • 3.3 T-GDI AWD 7,484만원(판매가격(개별소비세 5%))
AWD 상시사륜구동, 모니터링 팩(서라운드뷰·후측방 모니터,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후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 증강현실 내비게이션)선택 조건: 3.3 터보 모델은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과 19인치 다크 스퍼터링 휠이 기본이라,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 선택 항목은 3.8 가솔린에만 해당합니다. 선택 조건: 미스티 그레이 실내 색상과 리얼 우드 내장재는 프리미엄 팩(또는 베스트 셀렉션 Ⅱ) 선택 시에만 고를 수 있습니다. 프리미엄 팩 326만원, Lexicon 프리미엄 사운드 138만원, VIP 컬렉션 257만원,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 99만원 (3.8 가솔린 한정·3.3 터보는 기본), 뒷좌석 듀얼 모니터 247만원, 선루프 79만원, 빌트인 캠 74만원, 스노우 화이트 펄 8만원옵션과 가격 균형을 무난하게 잡고 싶은 실사용 오너
마스터즈
  • 3.8 GDI AWD 7,529만원(판매가격(개별소비세 5%))
  • 3.3 T-GDI AWD 8,004만원(판매가격(개별소비세 5%))
AWD 상시사륜구동,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선택 조건: 미스티 그레이 실내 색상과 리얼 우드 내장재는 프리미엄 팩(또는 베스트 셀렉션 Ⅱ) 선택 시에만 고를 수 있습니다. 프리미엄 팩 326만원, Lexicon 프리미엄 사운드 138만원, VIP 컬렉션 257만원, 뒷좌석 듀얼 모니터 247만원, 선루프 79만원, 빌트인 캠 74만원, 스노우 화이트 펄 8만원전자제어 서스펜션 승차감을 중시하되 풀옵션까지는 필요 없는 운전자
베스트 셀렉션 Ⅱ
  • 3.8 GDI AWD 8,239만원(판매가격(개별소비세 5%))
  • 3.3 T-GDI AWD 8,714만원(판매가격(개별소비세 5%))
프리미엄 팩(퀼팅 나파가죽시트, 최고급 가죽 내장재(크래쉬패드 상단·도어 어퍼 트림·도어 암레스트·콘솔 암레스트 상단), 리얼 우드 내장재, 앰비언트 라이트, 인터랙티브 조명), Lexicon 프리미엄 사운드(17스피커·외장앰프)선택 조건: 미스티 그레이 실내 색상과 리얼 우드 내장재는 이 등급에서 기본으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뒷좌석 듀얼 모니터 247만원, 선루프 79만원, 빌트인 캠 74만원, 스노우 화이트 펄 8만원뒷좌석 거주성과 최고급 내장을 중시하는 법인·의전·쇼퍼드리븐 수요

연식으로 읽는 값의 흐름

연식이 한 해 올라가면 값은 얼마나 뛸까요? 더 뉴 K9은 그 폭이 생각보다 완만합니다. 국내 중고 매물의 연식별 대표 가격을 보면 2022년형이 약 3,990만원, 2023년형이 약 4,190만원, 2025년형이 약 4,620만원 선입니다. 한 해에 몇백만원씩 계단처럼 뛰는 게 아니라, 완만하게 올라가는 모양입니다.

이 완만함이 구매자에게 주는 시사점은 분명합니다. 최신 연식을 좇아 예산을 끌어올리기보다, 한두 해 낮은 연식에서 상태와 옵션이 좋은 매물을 고르는 편이 실속 있다는 뜻입니다. 2022년형과 2023년형은 대표 가격 차이가 약 200만원 남짓인데, 이 정도 차이는 주행거리 1만km나 옵션 한두 개, 혹은 도장 상태 하나로 뒤집힙니다. 연식 숫자 한 칸보다 매물의 컨디션이 값을 더 크게 가르는 구간이라는 얘기입니다.

주의할 연식도 있습니다. 2024년형은 중고 매물 자체가 매우 적어 시세를 일반화하기 어렵고, 개별 매물을 하나씩 뜯어봐야 합니다. 2026년형은 사실상 단일 매물 수준(6,650만원대 차량이 확인되는 정도)이라 이 값을 ‘2026년형 시세’로 받아들이면 안 됩니다. 이런 희소 연식은 시세의 기준점이 아니라, 어쩌다 나온 개별 사례로만 보는 게 안전합니다.

정리하면, 대형 고급 세단 특유의 초기 감가 덕분에 2~3년 지난 차량이 신차 대비 가장 넉넉한 폭으로 저렴해지는 지점이 바로 이 차의 가성비 스윗스폿입니다. 연식별로 트림 구성과 기본기가 어떻게 달라졌는지가 궁금하다면 종합 가이드에서 세대·연식 구분을 함께 참고하시길 권합니다. 이제 같은 예산 안에서 파워트레인과 트림을 어떻게 저울질할지로 넘어가겠습니다.

3.8이냐 3.3 터보냐, 그리고 마스터즈 웃돈

중고 시장에서 3.8 GDI와 3.3 T-GDI의 가장 큰 차이는 사실 성능이 아니라 매물 수입니다. 자연흡기 3.8이 이 차의 주력이라 베스트 셀렉션 Ⅰ 한 트림만 60대 넘게 풀려 있는 반면, 3.3 터보는 베스트 셀렉션 Ⅰ이 한 자릿수, Ⅱ가 열 대 안팎에 그칩니다. 이 수급 차이가 구매 경험을 완전히 갈라 놓습니다.

구분3.8 GDI (자연흡기)3.3 T-GDI (터보)
중고 매물많다 — 비교·흥정 유리적다 — 선택지 좁음
주행 성격부드러운 대배기량힘 있는 터보 응답
추가 점검 포인트직분사 카본·오일 관리터보 계통·부스트 관련 점검
값 검증비슷한 매물 많아 쉬움개별 매물 위주라 어려움
더 뉴 K9 중고 — 3.8 GDI와 3.3 T-GDI 파워트레인 비교

흥미로운 건 “터보가 더 비싸다”는 통념이 이 차에서는 늘 맞지는 않는다는 점입니다. 3.3 터보 베스트 셀렉션 Ⅰ의 대표 가격(약 3,850만원)이 3.8 베스트 셀렉션 Ⅰ(약 4,020만원)보다 오히려 낮게 잡히기도 합니다. 매물이 적다 보니 개별 매물의 주행거리·상태가 값을 크게 흔드는 탓입니다. 그래서 3.3 터보는 시세를 평균으로 접근하기보다, 나온 매물 하나하나를 3.8과 직접 비교해 값을 매기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마스터즈의 웃돈도 실제 숫자로 보면 통념과 다릅니다. 마스터즈 대표 가격(약 4,120만원)과 베스트 셀렉션 Ⅰ(약 4,020만원)의 차이는 100만원 안팎으로 크지 않은데, 대신 가격 폭이 3,740만~5,460만원으로 대단히 넓습니다. 이 넓은 폭이 곧 개체 편차이자 옵션값입니다. 잘 고르면 베스트 셀렉션 상단과 비슷한 가격에 상위 트림을 손에 넣을 수 있고, 잘못 고르면 옵션 프리미엄만 얹은 매물을 비싸게 사게 됩니다. 참고로 베스트 셀렉션 Ⅱ(대표 가격 약 4,500만원)가 마스터즈보다 높게 형성되는 구간도 있어, 트림 이름의 서열만으로 가격을 짐작해서는 안 됩니다.

한 가지 더. 세부모델이 ‘3.3 GDI’처럼 단순하게만 적힌 소수 매물이나 플래티넘처럼 표본이 몇 대뿐인 트림은, 파워트레인 표기나 시세가 모호하니 일반 시세로 묶지 말고 개별 확인 대상으로 두는 게 안전합니다. 이렇게 파워트레인과 트림의 가치를 가늠했다면, 다음은 눈앞의 매물이 그만한 가치가 있는 상태인지 판별할 차례입니다.

주력 밖의 선택지 — 후륜, 그리고 플래티넘 표기 매물

여기까지가 매물이 두껍게 쌓인 주력 트림 이야기였다면, 그 바깥에도 검색하다 보면 눈에 띄는 카드가 있습니다. 후륜구동 매물과, 트림명이 ‘플래티넘’으로 붙은 소수 매물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둘 다 ‘분명한 이유가 있을 때만’ 손대는 선택지입니다.

먼저 구동 방식입니다. 후기형 더 뉴 K9의 국내 중고 매물은 절대다수가 AWD(사륜구동)입니다. 주력인 3.8 베스트 셀렉션과 마스터즈가 대부분 AWD로 풀려 있고, 후륜구동(RWD)은 플래티넘 같은 일부 트림에서 드문드문 보이는 정도입니다. 그래서 구동 방식 선택은 사실상 ‘물량을 따라갈 것이냐, 특정 조건을 위해 적은 매물을 뒤질 것이냐’의 문제가 됩니다.

기준은 단순합니다. 눈·빙판이 잦은 지역에 살거나 겨울철 장거리를 자주 달린다면, 물량도 많고 접지에도 일반적으로 유리한 AWD가 자연스러운 기본값입니다. 반대로 도심 위주로만 타고 조금이라도 가벼운 구동계를 선호한다면 후륜도 선택지이지만, 매물이 적어 원하는 연식·색상·옵션까지 맞추기가 쉽지 않다는 점을 감안해야 합니다.

이럴 때무게를 두는 쪽
눈·빙판 잦은 지역, 겨울 장거리 잦음AWD(사륜구동)
선택폭·비교·흥정의 편의 우선AWD(주력 물량)
도심 위주, 가벼운 구동계 선호후륜(소수 매물, 개별 확인)

다음은 플래티넘 표기 매물입니다. 트림명이 ‘플래티넘’으로 붙은 개체는 국내 중고 매물에서 3.8 기준 대략 3,400만~3,700만원대에 소수만 나와 있습니다. 숫자만 보면 주력인 베스트 셀렉션 Ⅰ(대표 가격 약 4,020만원)보다 낮게 느껴지지만, 매물이 적어 여러 대를 나란히 비교하기 어렵고 개체마다 성격도 제각각입니다. 값이 낮다는 이유 하나로 이득이라 단정하기보다, 옵션 구성과 주행거리·이력을 따로 뜯어본 뒤 판단해야 하는 개별 확인 대상으로 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요컨대 주력 밖 선택지는 ‘더 싸거나 더 특수한’ 카드입니다. 지역·용도·예산에 분명한 이유가 있다면 충분히 고려할 만하지만, 비교와 흥정의 편의는 여전히 매물이 풍부한 AWD 주력 쪽이 앞섭니다. 첫 대형 세단이고 특별한 조건이 없다면, 굳이 적은 매물 속에서 헤맬 이유는 크지 않습니다.

더 뉴 K9 매물, 이곳부터 확인하세요

대형 세단 매물 상태를 점검할 때는 시트 마모나 휠 긁힘 같은 일반 중고차 상식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이 차는 옵션이 곧 차량 가격이며, 전자장비가 많아 확인해야 할 부분이 준중형차와 다릅니다. 이 차에서 특별히 주의 깊게 확인해야 할 부분을 짚어보겠습니다.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항목은 옵션입니다. 앞좌석 통풍·열선 시트는 전 등급 기본이므로 유무보다 작동 상태를 확인해야 합니다. 실장 여부와 시세 차이를 따질 항목은 Lexicon 프리미엄 오디오, 플래티넘에서 선택 사양인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운전 정보를 앞유리에 띄우는 장치), VIP 컬렉션의 뒷좌석 냉방·통풍시트와 후석 편의장비 등입니다. 매물 설명의 옵션 목록을 그대로 믿기보다는 시승 때 하나씩 실제로 작동해봐야 합니다. 앞좌석 통풍시트는 바람이 제대로 나오는지, 프리미엄 오디오는 특정 음역대에서 잡음이 없는지, 후석 전동 장비와 커튼이 끝까지 제대로 움직이는지 확인하는 식입니다. 선택 사양이 빠진 매물을 옵션값이 포함된 가격에 사지 않으려면 이 대조 과정이 협상의 출발점이 됩니다.

두 번째는 도장과 외판입니다. 대형 세단은 재도색이나 판금 이력이 차량 가격뿐만 아니라 되팔 때의 가격에도 크게 영향을 줍니다. 패널 사이 단차, 도막 두께 차이, 색이 미묘하게 다른 부위를 눈으로 훑고, 사고·침수 이력은 보험개발원 카히스토리에서, 정비·소유 이력과 리콜 대상 여부는 국토교통부 자동차민원 대국민포털(자동차365)에서 교차 확인하는 게 정석입니다. 특히 저렴하지만 이력이 불분명한 매물은, 싸다고 판단하기 전에 이력부터 먼저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세 번째는 구동계와 전자장비입니다. 중고 매물은 대부분 AWD(사륜구동)이고 후륜 차량은 드물어, 후륜을 원한다면 선택지 자체가 좁습니다. 시운전 때는 저속에서 구동계의 이음이나 진동이 없는지, 8단 자동변속기가 냉간·온간 저속에서 변속 충격을 크게 내지 않는지, 전자제어 서스펜션의 승차감이 노후로 저하되지 않았는지를 봅니다. 전자장비가 많은 차종 특성상 장기 주차 후 배터리가 방전되는 경우도 있으니, 시동 상태와 편의장비 반응성을 함께 챙기면 좋습니다. 증상별로 무엇이 정상 범위이고 무엇이 협상·회피 신호인지는 고질병·점검 편에 우선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매물이 이런 상태라면이렇게 판단하세요
통풍·열선시트, 후석 편의장비 일부 미작동수리 견적을 받아 그만큼 가격 협상
재도색·판금 이력이 광범위재판매까지 감안해 회피하거나 큰 폭 협상
리스·렌트 승계라 표시가만 유독 낮음실인수 총액을 환산하기 전엔 ‘싸다’ 판단 보류
저주행인데 이력이 불명확이력 조회로 반납·사고 여부부터 확인
더 뉴 K9 중고 매물 — 상태별 판단 기준

리스·렌트 승계 매물은 초보 구매자가 가장 자주 걸려 넘어지는 함정이라 따로 떼어 설명할 가치가 있습니다.

리스·렌트 승계 매물, 표시가에 속지 않기

1,128만원짜리 K9은 실제로 존재합니다. 단, 조건이 있습니다. 그런 매물은 대개 렌트나 리스 계약을 넘겨받는 승계 물건이고, 화면에 뜬 숫자는 현금 구매가가 아니라 남은 인수금이나 월 납입 조건일 뿐입니다. 3.3 GDI가 3,085만원에 올라오는 경우도 같은 원리입니다.

승계 자체가 나쁜 건 결코 아닙니다. 다만 셈법이 다를 뿐입니다. 잔여 계약 기간, 남은 리스료나 렌트료, 보증금, 만기 시 인수 조건, 그리고 명의이전 방식까지 계약서로 확인한 뒤, 이 모든 걸 현금 총액으로 환산해야 비로소 일반 매물과 같은 선에서 비교할 수 있습니다. 환산하고 나면 표시가만큼 싸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주행거리라는 두 번째 가격표

연식이 값의 큰 줄기를 잡는다면, 주행거리는 같은 연식 안에서 값을 한 번 더 가르는 두 번째 가격표입니다. 같은 2023년형 3.8 GDI 베스트 셀렉션 Ⅰ이라도 계기판에 찍힌 숫자가 1만km대냐 2만km대냐에 따라 손에 잡히는 값이 달라집니다. 연식표만 보고 매물을 좁혔다면, 그다음에 반드시 겹쳐 봐야 하는 축이 주행거리입니다.

먼저 큰 그림입니다. 국내 중고 매물을 보면 더 뉴 K9은 연식에 비해 주행거리가 짧은 편에 몰려 있습니다. 2022~2023년형 주력 매물의 상당수가 1만~2만km대에 자리하고, 3만km를 크게 넘는 개체는 오히려 드뭅니다. 장거리 출퇴근보다 근거리·의전 성격으로 조용히 굴러다닌 차가 많은, 대형 세단 특유의 흐름입니다. 준중형을 고를 때처럼 ‘5만km면 적당하다’는 감각을 그대로 가져오면, 이 급에서는 오히려 많이 달린 축에 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함정이 있습니다. 같은 연식·트림 안에서도 주행거리와 값이 딱 반비례하지는 않는다는 점입니다. 2023년형 3.8 베스트 셀렉션 Ⅰ만 놓고 봐도, 2만3천km대 매물이 4,550만원인데 1만4천km대 매물이 4,509만원처럼, 더 많이 달린 차가 오히려 조금 더 비싼 경우가 섞여 있습니다. 옵션 구성과 관리 상태, 색상, 무사고 여부가 주행거리 위에 겹쳐 값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주행거리는 ‘이 숫자면 무조건 싸다’는 단독 기준이 아니라, 나머지 조건을 최대한 맞춰 놓은 뒤 마지막으로 견주는 기준으로 써야 합니다.

2025년형 기아 더 뉴 K9 2세대 후기형 3.8 GDI AWD 베스트 셀렉션 Ⅰ
2025년형 기아 더 뉴 K9 2세대 후기형 3.8 GDI AWD 베스트 셀렉션 Ⅰ

실전에서는 이렇게 하면 깔끔합니다. 연식·트림·핵심 옵션을 비슷하게 맞춘 두세 대를 나란히 세운 다음, 그 안에서만 주행거리와 가격을 비교하는 것입니다. 대체로 1만km 초반대에서 2만km 중반대로 갈수록 값은 완만하게 내려가지만, 연식이 한 해 바뀔 때만큼 계단처럼 뚝 떨어지지는 않습니다. 주행거리로 아낄 수 있는 폭은 생각보다 좁고, 대신 그 폭을 옵션과 상태가 쉽게 뒤집는다는 감각을 가지면 됩니다.

주행거리를 볼 때 함께 확인하면 좋은 것들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연식 대비 유독 짧은 매물: 실제 주행이 맞는지, 계기판 이력에 손댄 흔적은 없는지 확인합니다. ‘짧은데 싸다’면 이유가 값이 아니라 이력에 있을 수 있습니다.
  • 연식 대비 긴 편의 매물: 타이어·브레이크·엔진오일 같은 소모품 교체 시점이 가까워졌는지 확인합니다. 대형차는 소모품 단가가 높아 교체 시점이 곧 지출로 이어집니다.
  • 어느 쪽이든 공통: 정비 이력이 띄엄띄엄이 아니라 꾸준히 이어졌는지가, 숫자 자체보다 더 믿을 만한 신호입니다.

주행거리가 긴 개체를 고려하고 있다면, 교체가 임박한 소모품과 대형 세단 특유의 점검 항목을 미리 가늠해 두는 편이 좋습니다. 구체적인 확인 목록은 고질병·점검 편에서, 실제로 드는 유지 비용의 감은 유지비 편에서 이어집니다.

매물이 실제보다 많아 보이는 이유

검색창에 더 뉴 K9을 넣으면 같은 트림이 수십 대씩 뜹니다. 그런데 그 숫자를 곧이곧대로 ‘내가 고를 수 있는 선택지 수’로 받아들이면 잘못 판단하기 쉽습니다. 화면에 보이는 매물 수와 실제로 서로 다른 개체의 수는 생각보다 차이가 크기 때문입니다.

가장 큰 이유는 중복입니다. 국내 중고 매물에는 같은 차 한 대가 여러 번 올라오는 경우가 흔합니다. 연식·트림·주행거리·가격이 완전히 똑같은 매물이 나란히 두 건씩 뜨는 식인데, 한 대를 여러 창구에 동시에 올리거나 같은 판매점이 반복해서 게시하면서 자연스럽게 생기는 현상입니다. 그래서 겉으로 예순 대가 넘어 보여도, 중복을 걷어내고 나면 실제로 비교할 만한 서로 다른 개체는 그보다 줄어듭니다.

다만 이 사실이 주력 트림의 장점을 깎아내리지는 않습니다. 3.8 GDI 베스트 셀렉션 Ⅰ처럼 원래 물량이 두꺼운 트림은 중복을 빼도 고를 여지가 넉넉해서, 비교하고 흥정할 여지는 그대로 남습니다. 문제가 되는 건 원래도 손에 꼽던 희소 트림입니다. 3.3 터보 계열이나 플래티넘처럼 애초에 적은 매물에서 중복까지 빠지면, 실제 선택지는 한두 대로 좁아지고 값을 견줄 상대 자체가 사라집니다. ‘싸게 나왔나?’를 판단할 기준이 없어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매물 수는 이렇게 세는 편이 정확합니다.

  • 연식·트림·핵심 옵션·주행거리로 먼저 필터를 좁힌 뒤, 남은 매물만 헤아립니다. 전체 목록 수는 분위기일 뿐입니다.
  • 주행거리·가격·사진·판매점이 겹치는 매물은 한 대로 묶어 셉니다. 번호가 다르다고 다른 차가 아닙니다.
  • 같은 차가 오래 반복해서 보인다면, 인기라서가 아니라 오래 안 팔려 계속 다시 올라오는 것일 수도 있으니 등록 유지 기간도 눈여겨봅니다.

정리하면, 화면의 매물 수는 시장의 ‘분위기’이지 나의 ‘선택폭’이 아닙니다. 중복을 걷어낸 진짜 개수로 세어 보면, 지금 서두를 이유가 있는지 아니면 느긋하게 골라도 되는지가 훨씬 또렷하게 보입니다. 주력 트림라면 대개 후자입니다.

무난하게 산 차가 무난하게 팔린다 — 감가와 되팔기

중고차를 알아볼 때 의외로 잘 안 하는 계산이 있습니다. ‘이 차를 몇 년 뒤 되팔 때’입니다. 어차피 탈 차라도, 나중에 손바뀜이 수월한 매물을 고르면 보유하는 동안의 부담이 눈에 띄게 줄어듭니다. 살 때의 값만이 아니라 되팔 때의 값까지 함께 보면, 이 글이 내내 말해 온 ‘무난한 한 대’라는 답이 왜 확실한지가 분명해집니다.

먼저 감가의 구조입니다. 더 뉴 K9 같은 대형 세단은 신차에서 중고로 넘어오는 초기 감가가 큰 편입니다. 대신 그 초기 감가가 한 번 끝난 2~3년차 이후로는 값이 완만하게 움직입니다. 앞서 연식별 흐름에서 값이 계단이 아니라 완만한 비탈로 내려오던 것과 같은 이야기입니다. 뒤집어 말하면, 초기 감가를 이미 앞 주인이 떠안은 2~3년차 매물을 사면, 내가 다시 팔 때 떠안을 추가 감가 폭은 상대적으로 작습니다. 중고 대형 세단의 가성비가 바로 이 지점에서 나옵니다.

재미있는 건, 나중에 잘 팔리는 차의 조건이 지금 사기 무난한 차의 조건과 거의 똑같다는 점입니다.

  • 물량이 풍부한 주력(3.8 GDI 베스트 셀렉션 Ⅰ): 살 때 비교하기 쉬웠던 만큼, 팔 때도 찾는 사람이 많아 손바뀜이 빠릅니다.
  • 무난한 색상·정상 옵션·무사고·꾸준한 정비 이력: 살 때 값을 지켜 주던 요소가, 팔 때도 그대로 값을 지켜 줍니다.
  • 희소 트림·특이 색상·손댄 이력: 살 때 흥정이 어렵던 개체는, 팔 때도 임자를 만나기까지 시간이 걸립니다.

되파는 관점에서 옵션값도 짚어 둘 만합니다. 옵션을 두툼하게 얹은 마스터즈는 살 때 웃돈이 붙지만, 그 웃돈이 되팔 때 고스란히 돌아오지는 않습니다. 옵션값은 시간이 지날수록 차값 본체에 녹아들며 희석되는 편이라, ‘옵션 때문에 비싸게 샀다’는 부분은 재판매에서 일부만 인정받습니다. 그러니 상위 옵션은 되팔 때의 이득으로 계산하기보다, 내가 타는 동안의 만족으로 가치를 매기는 편이 마음 편합니다.

결국 ‘무난한 한 대’라는 이 글의 결론은 살 때만을 위한 조언이 아닙니다. 사기 쉬운 차가 팔기도 쉽고, 그 사이 감가 부담까지 가장 작습니다. 되파는 순간까지 고려해보면, 흔하고 깨끗한 3.8 GDI 베스트 셀렉션 Ⅰ이라는 답은 한층 더 설득력을 얻습니다.

그래서 이 글에서 말한 주력 가격대(약 3,500만~4,860만원)와 연식·트림별 대표 가격은 모두 현금 일반 매물 기준입니다. 승계 매물은 이 기준선과 별개로 두고, 총비용을 환산한 뒤에야 비교해 보는 것이 맞습니다. 이제 후보를 두세 대로 좁혔다는 전제하에, 계약 직전 확인 순서를 정리하겠습니다.

계약서 쓰기 전 확인 순서

후보를 두세 대로 좁혔다면, 확인하는 순서가 곧 협상력입니다. 무엇을 먼저 보느냐에 따라 발견하는 흠도, 깎을 수 있는 폭도 달라집니다. 아래 순서대로 밟으면 빠뜨리는 곳이 줄어듭니다.

  1. 이력 조회를 가장 먼저. 카히스토리로 사고·침수 이력을, 자동차365로 정비·소유 이력과 리콜 대상 여부를 확인합니다. 여기서 걸리는 게 있으면 시운전은 나중 문제입니다.
  2. 시운전은 냉간부터. 차를 세워 둔 상태에서 시동을 걸어 냉간 반응을 보고, 저속 변속 충격, 주행 중 잡소리, 전자제어 서스펜션의 승차감을 차례로 확인합니다.
  3. 편의장비는 전수 작동. 전 등급 기본인 앞좌석 통풍시트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보고, 선택·등급별 장비인 Lexicon 프리미엄 오디오와 후석 편의장비도 하나씩 눌러 봅니다.
  4. 가격의 근거를 짚어봅니다. 같은 트림·연식·주행거리 대비 이 매물이 어디쯤인지 가늠하고, 앞에서 발견한 감점만큼을 협상 카드로 씁니다.

증상별로 무엇이 정상이고 무엇이 위험 신호인지 더 깊게 보려면 고질병·점검 편을, 구매 뒤 매달 연료비·세금·보험·소모품으로 얼마가 드는지는 유지비 편을 함께 보시면 판단이 한결 또렷해집니다. 계약은 이 두 가지를 알고 서명할 때 후회가 적습니다.

정리 — 예산별 추천 한눈에

다시 정리하면, 가장 무난한 선택은 매물이 풍부하고 흥정이 쉬운 2022~2023년형 3.8 GDI 베스트 셀렉션 Ⅰ이며, 4,000만원 안팎이면 상태 좋은 개체를 고를 수 있습니다. 상위 옵션을 원하면 마스터즈나 베스트 셀렉션 Ⅱ로 가되 가격 폭이 넓은 만큼 개체를 반드시 검증하고, 여유로운 출력을 원하면 3.3 터보로 넘어가되 매물이 적어 시세를 개별 비교해야 합니다. 최신 연식을 원한다면 2025년형이 대상이지만, 감가 이득이 적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무엇보다 리스·렌트 승계의 낮은 표시 가격에 시세 감각을 잃지 말고, 모든 비교는 현금 총액으로 환산해서 진행하시길 바랍니다. 다음 단계로, 각 트림의 성격과 기본기를 더 알고 싶다면 종합 가이드를, 계약 전 증상별 점검이 궁금하다면 고질병·점검 편을, 구매 후 실제 유지비가 궁금하다면 유지비 편을 이어서 읽어 보세요. 이 세 편까지 보고 나면, 남은 건 마음에 드는 매물을 고르는 즐거운 고민뿐입니다.

기아 더 뉴 K9 중고차 실차주 핵심 체크포인트

중고차는 같은 연식이라도 전 차주의 관리 상태에 따라 차량 컨디션이 크게 달라집니다. 서류상의 사양만으로는 풍절음, 잡소리, 경고등, 옵션 작동 상태처럼 실제 사용에서 드러나는 문제를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계약 전 시승과 서류 확인 단계에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포인트입니다.

체크포인트와 주요 증상확인 방법계약 판단
대배기량 가솔린 유류비 부담
3.8 모델은 일부 오너 기준 시내 6km/L, 고속 10km/L 내외의 실연비가 형성되며, 3.3T 역시 유류비 부담이 거론됩니다. 운행 환경과 주행 패턴에 따라 체감 연비와 유지비 차이가 발생합니다.
최근 주행거리, 실주행 연비, 월 주유 횟수와 주유 단가를 대입해 예상 연료비를 계산합니다.도심 주행 비중을 반영한 월 연료비가 예산을 넘으면 엔진과 매물 가격을 다시 비교합니다.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19인치 조합의 승차감 편차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과 19인치 휠이 적용된 차량은 부드럽고 정숙한 승차감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편입니다. 다만 노면 상태, 타이어 공기압, 주행 모드 및 체형에 따라 승차감 체감은 다를 수 있습니다.
시내, 언덕, 고속 합류 조건을 나눠 직접 달리고 운전자가 받아들일 수 있는 주행감인지 확인합니다.고속도로와 언덕 비중이 크면 낮은 가격보다 주행 만족도와 소음 허용 범위를 우선 판단합니다.
3.3T 일반유·고급유 선택과 엔진음 체감
2022~2026년형 3.3 T-GDI 모델은 사용 연료에 따라 냉간 소음이나 가속 반응, 유지비 차이에 관한 오너 의견이 있습니다. 주행 성향과 유종 선택에 따라 엔진 반응 및 유류비 체감이 다를 수 있습니다.
해당 연식 취급설명서의 권장 연료를 확인하고 이전 주유 습관, 냉간 소음·경고등, 관련 정비 이력을 함께 봅니다.권장 연료 사용을 전제로 계산한 월 유류비와 점검 결과를 가격 협상에 반영합니다.
3.3T 급가속 때 터보·8단 변속 반응의 이질감
출발·오르막·고속 합류에서 가속 여유가 줄고, 변속 충격·슬립·경고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정차, 후진 전환, 0~30km/h 저속 재출발, 언덕 재가속 순서로 시승 코스를 나누고 변속기 오일 교환·수리 영수증을 대조합니다.누유나 변속 이상이 재현되면 단순 가격보다 수리 범위와 보증 가능성을 먼저 따져 봅니다.
베스트 셀렉션·VIP·후석 모니터의 활용도 차이
베스트 셀렉션 Ⅰ·Ⅱ, VIP 컬렉션, 뒷좌석 듀얼 모니터는 매물마다 구성·작동 상태와 실제 활용도가 달라 옵션 웃돈의 체감 가치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계기판 경고등 유무를 먼저 확인하고, 앞·뒷좌석 통풍시트와 후석 전동 기능, 후석 모니터를 하나씩 작동시켜 점검합니다.주요 편의장비의 작동 불량이 발견되면 예상 수리 견적을 가격에 반영하고, 협상이 어렵다면 다른 매물을 선택할지 판단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더 뉴 K9 중고, 지금이 살 만한 시점인가요?

연식별 대표 가격이 완만하게만 올라가는 흐름이라, 극적인 바닥을 기다리며 시점을 재는 실익은 크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2~3년 지나 초기 감가가 끝난 차량 중에서 이력이 깨끗하고 옵션이 알찬 매물을 잡는 편이 실속 있습니다. 즉 ‘언제 사느냐’보다 ‘어떤 차량을 고르느냐’가 이 차에서는 더 중요합니다.

주행거리는 몇 km까지가 무난한가요?

대형 고급 세단은 상대적으로 주행거리가 짧게 유지되는 편이라, 중고 매물에서도 2만km 안팎 차량이 흔합니다. 절대적인 상한선을 정하기보다, 연식 대비 지나치게 짧으면 리스 반납·용도를 확인하고, 길면 브레이크·타이어 같은 소모품 교체 시기를 점검하는 식으로 접근하세요. 결국 숫자 자체보다 이력과 관리 상태가 판단을 가릅니다.

마스터즈는 나중에 되팔 때 유리한가요?

옵션이 많은 상위 트림이라 수요는 있지만, 되팔 때의 값도 결국 옵션이 정상 작동하는지와 이력이 깨끗한지에 좌우됩니다. 마스터즈는 가격 폭이 넓은 만큼 차량별 편차가 커서, 살 때 옵션 상태를 꼼꼼히 검증한 차량이어야 팔 때도 제값을 받습니다. 트림 이름만으로 재판매 프리미엄을 기대하기보다, 옵션 컨디션을 관리하는 게 실질적인 재판매 대비책입니다.

3.3 터보 매물이 왜 이렇게 적나요? 사도 될까요?

후기형은 자연흡기 3.8이 주력이라 애초에 3.3 터보가 상대적으로 적게 팔렸고, 그만큼 중고 매물도 얇습니다. 힘과 주행 질감을 선호한다면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이지만, 비교할 매물이 적어 적정가를 가늠하기 어렵고 터보 계통에 대한 추가 점검이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하세요. 나온 매물을 같은 값대의 3.8과 직접 견줘 값어치를 따지는 접근이 현실적입니다.

리스·렌트 승계 매물은 명의가 어떻게 되나요?

승계는 기존 리스·렌트 계약을 넘겨받는 형태라, 잔여 계약 기간과 남은 납입금, 보증금, 만기 인수 조건, 명의이전 방식을 계약서로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표시된 금액은 현금 구매가가 아니라 남은 조건이므로, 이 모든 비용을 현금 총액으로 환산해 일반 매물과 같은 선에서 비교해야 실제로 유리한지 판단할 수 있습니다.

후기형과 전기형은 중고 가격 차이가 큰가요?

후기형(2021년 6월 이후)이 더 최신인 만큼 대체로 값이 높게 형성됩니다. 다만 전기형은 라인업 구성 자체가 달라 단순 비교가 어렵고, 이 글의 가격대는 모두 후기형 기준입니다. 전기형까지 후보에 넣는다면 시세와 관리 포인트를 분리해서 따로 알아보는 게 혼선을 줄이는 길입니다.

사고·재도색 이력은 어디서 확인하나요?

사고·침수 이력은 보험개발원 카히스토리에서, 정비·소유 이력과 리콜 대상 여부는 국토교통부 자동차365에서 조회할 수 있습니다. 대형 세단은 재도색·판금 이력이 시세와 재판매가에 크게 영향을 주므로, 매물 앞에서 육안으로 도장 상태를 훑는 것과 함께 이 두 곳의 기록을 교차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습니다.

세부모델이 '3.3 GDI'로만 적힌 매물은 뭔가요?

파워트레인 표기가 단순하거나 모호하게 적힌 소수 매물입니다. 3.8인지 3.3 터보인지, 후륜인지 사륜인지까지 매물별로 직접 확인해야 하며, 이런 매물을 일반 시세로 뭉뚱그려 비교하면 판단이 어긋납니다. 표기가 불분명한 매물은 반드시 판매자에게 정확한 사양을 물어 확인한 뒤 가격을 판단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