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① EQ900 종합 가이드
- ② EQ900 중고 구매 가이드
- ③ EQ900 고질병 및 리콜 정리 (현재 글)
- ④ EQ900 유지비 & 관리 꿀팁
- 2026-04-24 — 타이틀 이미지를 최신 형식으로 교체했습니다. 표·그래프 이미지를 최신 형식으로 보강했습니다.
- 2026-04-19 — 중고차 가격대와 트림·연식별 시세를 2026년 4월 공개 매물 기준으로 보강했습니다. 선택 옵션 7종의 기능·점검·유지비 설명을 보강했습니다.
리콜·캠페인·무상점검 여부는 같은 연식이라도 차대번호별로 다를 수 있으므로, 최종 확인은 차대번호 조회 결과를 우선하세요.
본문의 증상 설명은 자주 언급되는 패턴 정리이며, 실제 원인 판단과 수리 범위는 실차 점검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EQ900 고질병 — 인터넷 자동차 커뮤니티나 동호회에 “EQ900, 지금 중고로 사도 될까요? 고장 많나요?”라고 물으면 십중팔구 “복불복입니다” 혹은 “뽑기 운입니다”라는 다소 무책임한 답변만 돌아옵니다. 자동차 전문 에디터로서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수만 개의 부품이 맞물려 작동하는 기계장치에 막연한 ‘운’이란 없습니다. 단지 전 차주가 놓친 관리 소홀의 흔적과 설계상 취약한 부품의 정해진 수명이 있을 뿐입니다.
EQ900은 현대자동차그룹이 제네시스 브랜드를 독립 출범하며 내놓은 야심작이자, 기본기가 탄탄한 플래그십 세단입니다. 하지만 출시 후 7~8년이 지난 지금 시점에서는 노후화에 따라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고장 패턴이 명확한 데이터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특히 주력 트림인 3.8/3.3T에 탑재된 람다 엔진의 구조적인 누유나, 2.2톤이 넘는 무거운 차체를 견디며 발생하는 하체 부품의 소음은 고질병에 가깝습니다.
이 글은 여러분께 겁을 주거나 구매를 말리려는 목적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 반대입니다. “정확히 어디를 확인해야 향후 발생할 수리비 300만 원을 미리 아낄 수 있는지”를 알려드리는 실전 진단 매뉴얼입니다. 중고차 매매단지에서 딜러가 미리 시동을 걸어놓고 에어컨을 강하게 틀어둔 채 기다리고 있다면, 우선 시동을 꺼달라고 요청하시기 바랍니다. 제대로 된 점검은 엔진 열기가 식은 후 조용한 상태에서 비로소 시작됩니다.
EQ900 고질병/리콜 3줄 요약
✅ 에디터 총평 (돈 아끼는 핵심)
리콜 이력 확인 필수: 화재 위험이 보고된 HECU(전자제어유압장치) 리콜과 오일 공급 호스 관련 조치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자동차리콜센터 조회 없이 계약하는 것은 큰 위험을 떠안는 일입니다.
엔진 소음 점검 필수: 아침 첫 시동 시 3초간 들리는 ‘따다다닥’ 꽹과리 소리(CVVT)와 방지턱을 사선으로 넘을 때 나는 ‘찌그덕’ 소리(하체)는 수리비 협상의 가장 확실한 근거가 됩니다.
누유 위치를 특정하세요: 단순히 “기름이 샌다”가 아니라 “프론트 케이스(체인 커버)”인지 확인해 보세요. 부품값은 저렴하지만, 작업 공간 확보를 위해 엔진 앞부분을 모두 들어내야 해서 공임이 비싼 대표적인 정비 항목입니다.
30초 핵심 결론
- 대상 차량은 제네시스 EQ900(2016~2018년식)입니다.
- 주력 3.8·3.3T의 람다 엔진 누유와 하체 부품 소음이 고질병에 가깝습니다.
- 어디를 확인하는지만 알아도 수리비 300만 원을 미리 아낄 수 있습니다.
- 리콜·무상점검은 차대번호 조회로 최종 확인합니다. 같은 연식이라도 차대번호별로 다를 수 있습니다.
목차
커뮤니티에서 들리는 이야기 — 제네시스 EQ900(2016~2018)
계약 전에 알아두면 좋은, 커뮤니티와 오너 게시판에서 반복해서 올라오는 이야기들입니다.
람다 3.8/3.3T 프론트 케이스·체인 커버 누유
10만km를 넘긴 3.8이나 3.3T 매물에서 엔진 앞쪽 체인 커버 주변에 오일이 배어 나오고 하부에 검은 찌꺼기가 앉아 있더라는 글이 중고 게시판에 가장 많이 올라옵니다. 성능기록부에는 미세누유 표시가 없었는데 막상 리프트를 띄워 보니 언더커버 안쪽이 젖어 있었다는 점검 후기도 반복됩니다. 부품값보다 공임이 크게 잡히는 구간이라 ‘누유가 보이면 가격 협상 카드로 삼으라’는 경험담이 자주 붙고, 발전기나 벨트 쪽으로 오일이 튀면 전장으로 번질 수 있으니 새는 위치부터 특정하라는 정비 댓글도 이어집니다. 다만 연식과 주행거리에 따른 가스켓 열화가 원인인 경우가 많아, 공식 리콜보다는 보증이 끝난 뒤의 유상 정비로 접근하는 게 현실적이라는 반응이 대체적입니다.
주로 언급되는 차: 제네시스 EQ900(2016~2018)
냉간 첫 시동 CVVT 따다닥 소음
아침에 처음 시동을 걸면 2~3초쯤 ‘따다닥, 가르르’ 하는 소리가 났다가 예열되면 사라진다는 오너 글이 여럿 보입니다. 그래서 딜러가 미리 데워 둔 매물은 이 소리를 숨길 수 있으니, 차가 완전히 식은 아침 상태에서 직접 시동을 걸어 보라는 조언이 반복됩니다. 엔진오일 교환 주기를 길게 끌고 온 차일수록 소리가 더 거칠게 들렸다는 정비 경험담도 함께 나오고, GDi(직분사) 인젝터 소리와 CVVT(가변 밸브) 냉간음을 헷갈리지 말라는 댓글이 붙습니다. 공식 리콜로 일반화하기보다 오일 관리 상태와 소리가 실제로 이어지는 시간을 보고 판단하되, 소음이 유난히 길거나 경고등이 같이 뜬다면 그때는 정밀 점검으로 넘어가라는 정도로 정리됩니다.
주로 언급되는 차: 제네시스 EQ900(2016~2018)
프로펠러 샤프트 커플링 균열·D/R 변속 충격
기어를 D에서 R로 옮기거나 막 출발하는 순간 하부에서 ‘퉁’ 하고 치는 충격이 올라온다는 이야기가 심심찮게 보입니다. 리프트를 띄워 보니 변속기와 구동축을 잇는 고무 커플링에 크랙이 가 있더라는 정비 후기가 뒤따르는데, 고속 공명음보다 저속 변속 충격으로 먼저 알아차리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부품 자체보다 상태 확인을 놓치기 쉬운 대목이라 시승 때 D와 R을 번갈아 넣어 보라는 조언이 붙고, 타이어에서 오는 진동인지 구동계에서 오는 진동인지 갈라 들으라는 댓글도 반복됩니다. 원인이 커플링일 수도, 미션 마운트나 디퍼런셜일 수도 있어서 실차 리프트 점검과 시운전으로 증상을 되짚어 봐야 한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주로 언급되는 차: 제네시스 EQ900(2016~2018)
12.3인치 내비 화면 백화·얼룩·터치 불량
12.3인치 센터 화면 가장자리나 밝은 배경에서 뿌옇게 얼룩이 번져 보인다는 사진 글이 카페에 종종 올라옵니다. 특히 여름철 야외 주차가 잦았던 차에서 백화가 더 도드라진다는 오너 경험담이 많아, 중고를 볼 때 지도 화면을 환하게 띄우고 보는 각도를 이리저리 바꿔 보라는 조언이 따라붙습니다. 기능은 멀쩡히 되는데도 고급 세단 실내에서 계속 눈에 밟혀 스트레스라는 반응이 대부분이고, 통교환과 사설 패널 수리의 비용 차이를 묻는 글도 함께 보입니다. 안전과 직결된 리콜 사안이라기보다 패널 노후와 열화에서 오는 수리비 문제로 보는 시선이 많은데, 터치가 먹통이거나 화면이 꺼지는 증상까지 있다면 그때는 AVN(내비게이션 본체) 점검이 필요하다는 정도입니다.
주로 언급되는 차: 제네시스 EQ900(2016~2018)
하체 부싱·로어암·어퍼암 찌그덕 소음
방지턱을 비스듬히 넘을 때 하체에서 ‘찌그덕, 뿌직’ 하고 고무가 비틀리는 소리가 난다는 글은 EQ900 중고 점검에서 유난히 자주 눈에 띕니다. 차체가 무거운 데다 주행거리가 쌓이면 로어암과 어퍼암, 텐션암을 한 세트로 손봐야 한다는 정비 후기가 반복되고, 시승 때 음악을 끄고 창문을 살짝 연 채 저속 요철을 일부러 밟아 보라는 요령도 자주 공유됩니다. 반대로 하체 소음을 한 번 잡고 나니 승차감이 확 살아났다는 경험담도 있어, 수리비만 보고 무작정 걸러낼 대상은 아니라는 반응도 나옵니다. 부싱은 연식과 주행거리에 따라 닳아 가는 소모품 성격이 강한데, 에어 서스펜션으로 오해하는 글도 있지만 EQ900 일반 모델은 전자제어 댐퍼 계열이라 부품 구조를 구분해서 봐야 합니다.
주로 언급되는 차: 제네시스 EQ900(2016~2018)
1) 먼저 할 일: 차대번호로 리콜 확인하는 법
자동차는 약 3만 개의 부품으로 이루어진 정밀 기계이며, 결국 사람이 만드는 것이다 보니 설계나 조립 과정에서 실수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리콜(Recall)은 이러한 결함을 인정하고 무상으로 수리해 주겠다는 제조사의 약속입니다. 하지만 중고차 시장에는 번거롭다는 이유로 이 기본적인 조치조차 받지 않은 매물들이 적지 않습니다.
EQ900의 경우 전자제어 유압장치(HECU) 소손 방지 리콜이 가장 중요합니다. ABS 모듈 내부 합선으로 인해 주차 중에도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퓨즈를 교체하거나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해야 하는 중대한 사안입니다. 또한 터보차저 오일 공급 파이프나 와이퍼 모터 관련 이슈도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딜러가 ‘관리 잘 된 법인 임원차’라고 홍보하더라도 문서로 확인하기 전까지는 맹신해서는 안 됩니다. 아래 링크에서 차대번호를 넣고 조회했을 때 ‘미이행’ 항목이 뜬다면, 전 차주가 최소한의 안전 관리조차 방치한 차량으로 볼 수 있습니다.
Tip: 계약금을 입금하기 전에 반드시 조회하세요. 회원가입 없이 차대번호만 있으면 1분도 안 걸립니다. 만약 ‘리콜 대상’인데 ‘미이행’ 상태라면, 딜러에게 리콜 완료 후 인도를 요구하거나 출고 즉시 블루핸즈 예약을 잡아야 합니다.
저가 매물일수록 커지는 점검 부담
2026년 4월 19일 기준 등록된 중고 매물 878대 중 주행거리 22만km를 넘긴 매물의 가격 중앙값은 1,196만원이며, 대부분의 매물은 950만~1,530만원 선에 분포해 있습니다. 가격은 매력적이지만, 이 구간의 매물은 전자제어 서스펜션 오일 비침, 하체 부싱 소음, 타이밍 체인 소음, 변속기 오일팬 누유 등 EQ900의 고질병으로 거론되는 항목들의 수리 시점이 임박했거나 최소 한 번은 정비해야 하는 상태일 가능성이 큽니다. 고질적인 문제는 연식, 주행거리, 정비 이력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므로, 가격이 중앙값보다 300만원 이상 저렴하다면 그 이유를 먼저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안전합니다.
| 주행거리 구간 | 중앙값(만원) | 대다수 매물 구간(만원) | 현실적인 리스크 체크 포인트 |
|---|---|---|---|
| 8만km 이하 | 2,470 | 2,125 ~ 2,960 | 보증 이력 잔여, 정품 배터리 최근 교체 여부 |
| 8만~12만km | 2,190 | 1,790 ~ 2,550 | 전자제어 쇼바 상태, 브레이크 패드·로터 잔량 |
| 12만~16만km | 1,969 | 1,598 ~ 2,390 | 쇼바 미세 오일, 파워트렁크·선루프 구동부 경화 |
| 16만~22만km | 1,590 | 1,292 ~ 1,974 | 엔진·미션 오일 상태, 타이밍 체인 소음, 냉각수 누수 |
| 22만km 이상 | 1,196 | 950 ~ 1,530 | 전자제어 쇼바·보조배터리·센서류 대형 정비 임박 |
사고·단순수리·진단 플래그 판단 기준
진단 플래그별로 분류해 보면 가격 중앙값이 확연하게 차이 납니다. 사고 이력이 있는 매물 125대의 가격 중앙값은 1,589만원으로 무사고 매물 716대 대비 276만원 낮으며, 주행거리 중앙값 역시 2만km 이상 깁니다. 단순수리 이력이 있는 507대의 중앙값은 1,740만원, 없는 334대는 1,958만원으로 218만원 차이가 납니다. 즉 EQ900에서 단순수리 표기는 “도색·판금 수준인지, 구조물까지 손을 댄 수준인지”를 사진과 진단 리포트로 한 번 더 확인해야 하는 신호입니다.
| 플래그 | 매물 수 | 중앙값(만원) | 주행 중앙값(km) | 해석 포인트 |
|---|---|---|---|---|
| 사고이력 없음 | 716대 | 1,865 | 149,967 | 주력 매물, 동일 조건에서 기준점 |
| 사고이력 있음 | 125대 | 1,589 | 177,895 | 구조물 손상 범위·수리 품질 별도 확인 |
| 단순수리 없음 | 334대 | 1,958 | 142,540 | 외판 교환 없음, 상태 유지형 |
| 단순수리 있음 | 507대 | 1,740 | 158,948 | 범퍼·펜더 도색 수준까지는 흔한 편 |
| 진단상 무사고 확정 | 339대 | 1,950 | 141,722 | 3자 진단 신뢰도 프리미엄 반영 |
“너무 싼 매물” 체크리스트
같은 트림·연식의 대다수 매물 가격대 하단보다 200만원 이상 저렴한 매물을 만났다면 다음 네 가지를 순서대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첫째, 사고이력이 단순 광고 문구 수준인지 진단 리포트에서 구조물 교환까지 포함된 수준인지. 둘째, 주행거리가 해당 연식 중앙값 대비 5만km 이상 많은지. 셋째, 엔진오일·미션오일·브레이크 액 교환 이력이 최근 2만km 안에 있는지. 넷째, 차대번호 기준 리콜 미처리 항목이 남아 있는지. 위 네 가지 항목 중 두 가지 이상에 해당한다면, 저렴하게 구매한 이점이 인수 직후 정비비로 대부분 상쇄된다고 보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2) EQ900 고질병: 자주 언급되는 이슈 8가지 (심층 분석)
EQ900 중고 구매 시 옵션별 점검·수리비 주의 포인트
EQ900은 전동부와 전장 옵션이 많아 옵션 자체가 수리비 변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아래 항목은 고장 리스크가 큰 구성부터 빠르게 점검할 수 있게 정리했습니다.
세이프티 선루프
선루프는 고장보다 누수 흔적을 먼저 봐야 합니다.
- 증상
- A필러 안쪽이나 천장 모서리에 얼룩이 생기고 닫힘 직전 잡소리가 날 수 있습니다.
- 확인
- 완전 개방·중간 개방·폐쇄를 반복하고 실링 고무와 천장 얼룩을 봅니다.
- 판단
- 실링만이면 부담이 작지만 헤드라이닝 탈거가 들어가면 비용이 커집니다.
제네시스 스마트 센스 패키지
경고등과 센서 보정 이력이 핵심입니다.
- 증상
- 스마트 크루즈 해제, 전방 경고 오작동, 차로 보조 인식 불량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확인
- 전면 유리·범퍼 교체 이력과 카메라·레이더 재보정 이력을 함께 확인합니다.
- 판단
- 센서 교체 후에는 에임 재보정 공임이 따라오므로 진단 조건을 걸어 두는 편이 좋습니다.
컨비니언스 패키지
HUD와 어라운드뷰는 눈으로 바로 확인해야 하는 전장 옵션입니다.
- 증상
- HUD 승하강 멈춤, 화면 흐림, 어라운드뷰 색감 불일치가 생길 수 있습니다.
- 확인
- 주간·야간 밝기와 전후좌우 카메라 화면을 각각 전환해 봅니다.
- 판단
- 카메라 단품보다 합성 보정과 HUD 모듈 비용을 함께 봐야 합니다.
VIP 시트·뒷좌석 컴포트·듀얼 모니터
뒷좌석 전동부는 버튼이 많아 확인을 건너뛰면 수리비가 커지기 쉽습니다.
- 증상
- 오토만 이음, 전동 커튼 멈춤, 콘솔 버튼 불량, 모니터 힌지 헐거움이 생길 수 있습니다.
- 확인
- 등받이·방석·오토만·헤드레스트·커튼·모니터를 축별로 모두 작동합니다.
- 판단
- 트림 탈거 공임이 붙기 쉬워 수리 후 인도 조건을 요청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고장 가능성이 있는 옵션은 가격 협상의 근거가 됩니다. 단순히 빠진 옵션보다, 달려 있지만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옵션을 더 조심해야 합니다.

여기서부터는 리콜(제조사 책임)이 아닌, 온전히 내 지갑을 열어야 하는 고장(소유주 책임)입니다. 보증기간(5년/12만km)이 끝난 EQ900을 구매할 때, 이 리스트는 반드시 머릿속에 넣어두십시오. 발견하는 즉시 차 가격을 수리비만큼 깎거나, 상태가 심각하다면 과감하게 다른 매물을 찾아야 합니다. 기존에 잘 알려진 6가지 외에 놓치기 쉬운 2가지를 더해 총 8가지를 분석합니다.
3) 시승 점검 체크리스트 (전문가 루틴)
시승은 단순히 딜러와 드라이브를 즐기는 시간이 아닙니다. 차량의 문제점을 찾아내는 냉정한 검증 시간이어야 합니다. 딜러의 눈치를 볼 필요는 없습니다. 오디오를 끄고 창문을 닫은 채 차량 상태에 온전히 집중하십시오. 아래 5단계를 순서대로 진행하면 위험 매물의 90%는 걸러낼 수 있습니다.
약속 시간보다 20분 일찍 도착해서, 엔진이 식어있는지(본닛에 손을 대보세요) 확인한 뒤 직접 시동을 걸어보세요. 이때 들리는 “따다다닥(CVVT)” 소리가 진짜 엔진 상태입니다. 이미 예열된 부드러운 엔진음은 당신을 속일 수 있습니다.
P단에 두고 핸들을 끝에서 끝까지(Lock-to-Lock) 돌려보세요. “우웅~” 하는 모터 소음이나 “뚝, 뚝” 걸리는 느낌이 있다면 웜기어(오무기어) 상태가 좋지 않습니다. 또한 브레이크를 밟고 P-R-N-D를 천천히 왕복할 때, 차체가 덜컹거리는 충격이 크다면 등속조인트나 프로펠러 샤프트 유격을 의심해야 합니다.
동네 한 바퀴를 돌 때 방지턱은 일부러 약간 사선으로, 천천히 넘으세요. 이때 하체에서 “찌그덕” 소리가 난다면 서스펜션 암류 교체 시기가 된 것입니다. 직선 구간에서는 핸들을 놓은 상태로(안전 확보 중요) 브레이크를 꾹 밟아보세요. 차가 한쪽으로 쏠리거나 핸들이 덜덜 떨린다면 디스크 변형입니다.
신호 대기 중 기어를 D(드라이브)에 놓고 브레이크를 밟고 계세요. 시트나 핸들로 잔진동이 심하게 올라온다면 엔진 마운트(미미) 수명이 다 된 것입니다. 이것은 고장이라기보다 소모품 교체에 가깝지만, 교체 비용(약 30~40만 원)을 깎을 수 있는 좋은 명분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후진 기어를 넣고 어라운드 뷰 화면이 깨끗하게 나오는지 확인하세요. 카메라 렌즈 백화 현상이나 가이드라인 오류가 없는지 체크해야 합니다.

4) 증상별 오해와 진실 (팩트 체크)
차량 상태가 조금만 달라도 고장이 아닐까 불안해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과잉 정비로 인한 비용 낭비를 막으려면 ‘EQ900 고유의 특성’과 ‘수리가 필요한 실제 고장’을 명확히 구분해야 합니다.
| 증상 | 흔한 오해 | 비평가의 진실 |
|---|---|---|
| 서스펜션 에어서스 고장? |
“에어서스 터지면 수백만 원 든다던데?” | 가장 큰 오해입니다. EQ900은 3.3T/3.8/5.0 전 모델에 에어 서스펜션이 적용되지 않았습니다. 대신 제네시스 어댑티브 컨트롤 서스펜션(GACS, 전자제어 유압식)이 들어갑니다. 따라서 에어 서스펜션 터짐 걱정은 안 하셔도 됩니다. (※ 단, G90 후기형이나 리무진 모델과는 혼동 금지) |
| 브레이크 끽끽 소음 |
“패드가 다 닳았다” | 아닙니다. 제네시스 만도 4P 브레이크 패드는 제동력을 위해 금속 성분이 많아(세미 메탈릭 계열) 분진이 많고 소음이 잘 발생합니다. 패드 잔량이 충분하다면 단순 특성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
| GDi 엔진 소음 |
“디젤차 소리가 난다” | 직분사(GDi) 엔진 특유의 ‘찰찰거리는’ 고압 인젝터 소음은 지극히 정상입니다. 본닛을 닫은 상태에서 실내로 크게 유입되는 수준이 아니라면, 이 소리를 잡겠다고 엔진 보링을 하는 건 돈을 땅에 버리는 행위입니다. |
| 4륜구동 유턴 시 진동 |
“구동계 다 망가졌다” | HTRAC(4륜) 모델에서 유턴 시 ‘득득’거리는 느낌은 전륜과 후륜의 회전차로 인해 타이어가 노면을 긁는 ‘타이트 코너 브레이킹’ 현상일 수 있습니다. 특히 타이어 상태가 좋지 않으면 더 심해집니다. 항상 고장은 아닙니다. |
5) 시리즈 이어서 보기
EQ900 종합 가이드: 고장을 줄이려면 애초에 ‘개선형 연식’을 사야 합니다. 초기형(16년식)을 피해야 하는 이유와 연식별 차이를 정리했습니다.
중고 구매 가이드: 서류만 믿지 마세요. 현장에서 딜러의 ‘상품화 광택’에 속지 않고 차의 ‘민낯’을 확인하는 실전 루틴입니다.
유지비 & 관리 꿀팁: 오늘 본 그 고장들, 고치는 데 정확히 얼마나 들까요? 블루핸즈 vs 공임나라 현실 견적을 비교해 드립니다.
6) 자주 묻는 질문 (FAQ)
Q. 리콜(HECU) 안 받은 차, 사도 되나요?
구매해도 무방하지만, 어딘가 찜찜한 것이 사실입니다. 리콜은 평생 무상이라 구매 후 바로 서비스센터에 입고하면 해결됩니다. 하지만 그 중요한 리콜조차 받지 않았다는 것은 전 차주가 차량 관리에 소홀했다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엔진오일은 제때 갈았을까요? 미션오일은요? 다른 소모품 상태 역시 좋지 않을 가능성이 크므로 더욱 꼼꼼히 살펴야 합니다.
Q. 성능기록부에 ‘누유 없음’인데 현장에서 미세누유가 보여요.
축하합니다. 가격 협상을 위한 절호의 기회입니다. 성능기록부에 ‘미세 누유’가 이미 표기되어 있다면 딜러는 고지된 내용이라며 가격 인하를 방어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기록부엔 깨끗한데 현장에서 발견했다면? 이는 성능 점검 오류에 해당합니다. 이를 근거로 수리비를 요구하거나, 구매 후 성능 보증 보험으로 무상 수리를 받을 수 있는지 딜러에게 명확히 확인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녹음 중요)
Q. 하체 소음, 수리 안 하고 그냥 타면 안 되나요?
운행에는 지장이 없지만, EQ900을 타는 이유가 사라집니다. 이 차의 핵심 가치는 ‘구름 위를 떠가는 듯한 승차감’과 ‘도서관 같은 정숙성’입니다. 그런데 방지턱을 넘을 때마다 찌그덕거리고 하체에서 쿵쿵 소리가 난다면, 연비 나쁜 1톤 트럭을 타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하체 수리비 150만 원은 차량의 가치를 신차 컨디션의 80%까지 복원하기 위한 ‘투자’로 생각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Q. 3.3 터보 엔진은 자연흡기보다 고장이 더 잦나요?
구조적으로 3.3T는 터빈 2개(트윈터보)와 인터쿨러, 복잡한 배관이 추가되어 엔진 열이 많고 고장 요소가 늘어나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제네시스의 3.3T 엔진은 내구성이 꽤 입증된 편입니다. 중요한 건 ‘예열과 후열’ 습관입니다. 이전 차주가 시동을 걸자마자 급가속을 일삼던 차만 아니라면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정비 편의성과 장기 보유를 원하신다면 3.8 자연흡기가, 시원한 가속 성능을 원하신다면 3.3T가 적합합니다.
Q. “고질병 없는 연식”은 몇 년식인가요?
완벽한 차는 없지만, 2017년 하반기 이후 생산분(18년형)을 강력 추천합니다. 출시 초기(16년)에 발생했던 각종 조립 불량, 실내 잡음, 변속 로직 문제가 대부분 개선된 시점입니다. 고질병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고 싶다면 저렴한 초기형 매물을 섣불리 구매하기보다, 웃돈을 주더라도 후기형(개선형)을 선택하는 것이 관리 부담과 비용 측면에서 유리합니다.